최초의 여자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페미니스트에게 필요한 정신적 처방전

“새는 태어나기 위해 단 한 번 껍질을 부수고 나오지만, 사람은 몇 번이고 새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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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자들

알을 깨고 나온 페미니스트의 정체성 변화

 

 

  • 저자 : 유지호

  • 출판사 : 스크로파

  • 분량 : 178p

  • 발행일 : 2020년 10월 13일

  • ISBN : 979-11-964311-2-9 [03330]

  • 제본 형식 : 종이책 / 무선제본

  • 크기 : 122*190mm

  • 가격 : 14,000

  • 분야 : 사회학, 여성 문제, 페미니즘

 

 


 

 

《더 웜카인드》 유지호 신작

이 시대를 살아가는 페미니스트에게 필요한 정신적 처방전

“새는 태어나기 위해 단 한 번 껍질을 부수고 나오지만, 사람은 몇 번이고 새로 태어난다.”

 

 

 

 2018년 《더 웜카인드》로, 여성을 중심에 둔 세계관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이야기한 유지호 작가가 펴낸 신작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한국의 지금을 살아가는 페미니스트가 마주하게 되는 필연적인 고민과 자기 안의 모순을 이야기한다.

 

 1부와 2부에서 작가는 페미니즘이 수면 위로 올라온 지금 상황에서 오히려 빠지기 쉬워진 여러 함정과 고민의 면면을 드러낸다. 가부장적 가치관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어떠한 정의로운 방향성만을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의존”하기 쉬우며, 혹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왜곡된 자아상”을 입는 오류에 처하게 된다. 작가는 3부와 4부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스스로를 완전히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이는 탈피와 재구축의 경험이다.

 

 2010년도부터 급속도로 많은 것을 바꾸었던 페미니즘의 물결이 “시작의 끝”에 다다른 지금, 이 책은 페미니스트 자신은 물론 이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책속에서

 

p. 29

 당신은 한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과 여자로 존재한다는 것 사이의 간극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당신이 우연찮게도 여자라는 성별을 띄고 태어났다는 사실은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곳의 자아와 심리적인 양식이 만들어지는 데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당신이 매일 집을 나설 때마다 덧입는 사회적 페르소나는? 당신이라는 사람의 본질은?

 

p. 15-16

 어쩌면 《최초의 여자들》은 취약성 그 자체에 대한 책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새로이 태어난 모든 새들은 보호막 없이 연약하지만, 그 연약함은 곧 무엇이든 되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의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새들, 모든 페미니스트는 남성주의적인 모든 규칙 밖에서 스스로의 규칙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최초의 여자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p. 40

다시 말해, 내면화된 가부장제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여자 개인이 자신을 억압의 굴레로부터 해방시키는 과정이다. 제기할 수 없었던 질문을 비로소 소리 내어 묻고, 형태 없이 희끄무레하게 떠돌며 가슴께를 무겁게 만들었던 문제에 정확한 이름을 붙이는 행위다. 이는 페미니즘을 알게 된 여자들이 고통과 환희를 동시에 감각하며 거치는 통과 의례적 체험이기도 하다.

 

p. 73

주변에서 페미니즘을 접할 기회가 없던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페미니즘이 지금처럼 대중적으로 이야기되지 않았던 시기에 태어나 평생을 살아 온 사람들이나, 나이가 젊더라도 관심을 가질 접점 자체가 없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페미니즘의 이야기 자체에 익숙하지 못하며 그리고 바로 그 이유로 인해 그들의 정체성에는 태생적인 결함이 있다. 이러한 결함은 흔히 피동성, 자신이 갖고 있는 가능성과 힘에 대한 인지와 활용에서의 제한성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p. 93-94

남성 중심적인 환경에서 지낸 시간은 흔적을 남긴다. 그 안에서 지낸 시간이 길수록, 그리고 강한 압력을 받았을수록 흔적은 깊게 남는다. 다른 페미니스트를 만날 때면 가끔은 그들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이 과거에 속했던 환경이 어땠을지 추측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들의 안에 남성주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뿌리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p. 124

자기 자신을 초월하는 경험은 거대한 시간 속의 한 미물로서 자신이 처해 있는 지위를 깨닫게 한다. 이런 경이와 압도감은 유한한 시간만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존재성을 있는 그대로 생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준다. 이런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자기 초월의 경험은 결국 개인의 욕망과 두려움을 비롯한 사고의 과정을 객관적으로 떨어져 볼 수 있게 만듦으로써 통찰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

 

 


 

#. 출판사 서평

 

페미니스트의 정체성 변화는 외면되어 왔다

 페미니즘을 체화한 여자들의 자아 변화에는 일반적인 변화와는 구별되는 면이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한국에서 페미니즘이 단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바꾸었음을 생각하면, 이 시대의 여자들이 가진 특수성은 더더욱 따로 고민되어야 한다.

 

 페미니즘을 체화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말 그대로 알을 깨고 그 밖으로 나가는 듯한 충돌을 겪는다. 페미니즘은 자신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뒤바뀌는 “아주 사적이면서도 격렬한 탈피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저자는 2016년도를 기점으로 시작된 페미니즘의 흐름 속에서, 그 구성원으로서 페미니스트의 정체성 변화에 대해 직접 보고 경험한 바를 서술한다.

 

 페미니즘을 실제 자신의 삶 속에서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집단으로부터 배척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미 자신의 일부가 된 취향이나 습관과 같은 것들까지도 해체하고 재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지난한 변화의 과정은 내적으로도, 그리고 외적으로도 모두 고통을 수반한다.

 

 

탈피과 재구축

 저자는 페미니즘을 통해 여자가 겪게 되는 정체성의 변화를 탈피와 재구축으로 단순화해 설명한다. 탈피는 가부장적 여파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의미하고, 재구축은 이처럼 헤집어진 자아의 파편들을 의도를 갖고 다시금 구성하는 작업을 뜻한다.

 

 책에서는 가부장제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스스로가 되어보는 ‘자기 초월의 경험’을 키워드로 제시한다. 이는 자기 자신이라는 제한된 틀에서 벗어나, 사물과 세계를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경험이다. 접하는 모든 정보들이 가부장제라는 틀로 인해 가공되어 있는 현 상황에서, 이처럼 자신이 처한 상황을 벗어나 사물을 새로이 접하는 경험은 정체성을 건강하게 새로이 구축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기

 “어쩌면 《최초의 여자들》은 취약성 그 자체에 대한 책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새로이 태어난 모든 새들은 보호막 없이 연약하지만, 그 연약함은 곧 무엇이든 되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의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작 《더 웜카인드》에서처럼 저자는 이 책에서도 긍정적인 어조를 이어간다. 변화는 점진적이고, 페미니즘적 시선에서 자신을 탈바꿈하는 일은 분명 쉽지 않지만 이는 “무엇이든 되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의 증거”이기도 하다. 이 책은 페미니즘을 새로이 접하고 스스로를 바꾸어가려는 사람, 페미니즘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내적 모순과 외부적 충돌로 고민하는 사람, 그리고 현시대의 페미니스트들에 대해 더 잘 알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유지호

- 출판사 스크로파 기획 및 편집 담당

- 《더 웜카인드》 (2018) 제 1저자

 

 

 


 

#. 목차

 

1. 정체성

- 인간은 몇 번이고 새로 태어난다

- 여자임이란

- 아무도 되어본 적 없는 사람

 

2. 시작의 끝

- 시작의 끝

- 궤도를 이탈한 행성

- 모든 사람들, 어떤 사람들

- 여전히 의존하는 사람

- 은퇴한 인형 후유증

- 왜곡된 자아상을 입은 사람

 

3. 탈피

- 자기 밖으로 나가기

- 이름 없는 즐거움

- 공포 직면

- 자기만의 방

 

4. 재구축

- 자아상과 세계관

- 여성성과 남성성

- 과거와 미래

- 관계 맺기

- 아름다움

 

5. 마치며

- 이것은 시작의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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